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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대표자 세 가지 유형

핏더스트리 2025. 5. 5. 22:12

스타트업 대표자 세 가지 유형

스타트업을 운영하다 보면 대표자마다 완전히 다른 색깔과 리더십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돼요. 어떤 사람은 조직을 촘촘하게 설계하며 사업을 밀고 나가고, 어떤 사람은 팀원들과의 케미에 집중하고,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철학이나 창작욕을 기반으로 사업을 끌어가죠.

 

모든 대표가 뛰어난 전략가일 필요는 없고, 모든 대표가 숫자에 강할 필요도 없어요. 중요한 건 자신이 어떤 성향을 가진 창업자인지 정확히 아는 것, 그리고 그 성향에 맞는 팀과 시스템을 구성하는 거예요.

 

이번 글에서는 실제 스타트업 현장에서 자주 마주치는 대표자 유형 세 가지를 소개하려고 해요. 이들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독특한 색깔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현실과의 충돌도 자주 겪는 스타일이에요. 그럼 지금부터 첫 번째 유형부터 살펴볼게요.

 

 

아티스트형 대표, 창조와 철학으로 회사를 이끄는 사람들

아티스트형 대표는 말 그대로 창조자(creator)예요.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하고, 기존의 것들을 답습하는 데에서 흥미를 느끼지 않아요. 이들에게 창업은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관을 실현하는 수단에 가까워요. 예술가처럼 제품에 정체성을 불어넣고, 브랜드에 감정을 담으며, 사용자 경험 하나하나에 자신만의 철학을 심어넣죠.

 

이런 유형은 디자이너나 개발자 출신, 혹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에서 창업으로 넘어온 경우가 많아요. 제품의 완성도나 미적 감각, 스토리텔링에 민감하고, “이건 우리만의 방식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 강한 추진력을 보여줘요.

다만, 이들에게 가장 큰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이 되는 건 현실 감각과의 충돌이에요.

  • “더 완벽하게 다듬어야 해”라는 생각 때문에 MVP 출시가 늦어지거나,
  • “우리는 이 방향이 맞아”라는 고집으로 시장 피드백을 무시하기도 해요.

그래서 아티스트형 대표는 현실 감각을 가진 팀원이 반드시 함께 있어야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어요. 실행력 있는 COO나 실무 중심의 공동 창업자가 붙으면, 아티스트형 대표의 창의성이 시장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게 되죠.

 

 

실행형 대표, 전략과 속도로 승부하는 운영가

실행형 대표는 스타트업 세계에서 가장 ‘사업가다운’ 스타일이에요. 이들은 아이디어나 철학보다 시장, 숫자, 기회 포착 능력에 집중하며 회사를 이끌어갑니다.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과 실행을 빠르게 반복하면서 성장을 도모하죠.

 

이 유형의 대표는 종종 전략 컨설턴트 출신, 기획자, 투자사 근무 경험자, 혹은 이전에 창업 경험이 있는 인물로부터 많이 나옵니다.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고, 경쟁사 동향을 파악하며, 자원 배분과 인력 관리를 효율적으로 해내는 데 능숙해요. 그야말로 ‘비즈니스 마인드’가 단단히 장착된 운영 중심형 리더죠.

 

실행형 대표의 가장 큰 장점은 결정을 빠르게 내리고 실행으로 옮긴다는 점이에요. 시장에 먼저 진입하고,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하며, 반응을 보며 제품을 개선하는 사이클을 누구보다 빠르게 돌려요. 스타트업에서는 이 속도감이 곧 생존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실행형 대표가 이끄는 팀은 초기 성장이 빠른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실행형 대표에게도 단점은 있어요.

  • 단기 수치에 집착하다 보면 브랜드 철학이 약해질 수 있고,
  • 팀원들의 감정과 조직 문화 관리가 소홀해지는 경우도 많아요.
  • 때론 너무 ‘실행’ 중심으로 가다 보니, 충분한 숙성과 고민 없이 밀어붙이는 결정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죠.

그래서 실행형 대표에게는 사람을 챙기고, 방향성을 꾸준히 되짚어줄 수 있는 팀원이 꼭 필요해요. 마케팅 감각이 뛰어난 브랜드 디렉터, 혹은 제품의 본질을 꿰뚫는 PO(Product Owner) 같은 파트너가 함께하면 빠름과 깊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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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형 대표, 사람 중심으로 팀을 움직이는 리더

관계형 대표는 사람을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스타일이에요. 제품보다 조직, 전략보다 팀워크에 더 관심이 많고, 모든 비즈니스의 본질은 결국 ‘사람 간의 신뢰와 협력’이라고 믿는 경향이 강해요. 이들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동기와 감정을 세심하게 살피고, 고객이나 투자자와도 깊은 관계를 만들어가며 회사를 성장시켜요.

 

관계형 대표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을 붙잡는 힘이에요. 구성원들이 이탈하지 않고 오래 함께 가는 팀의 뒷배경에는, 이런 따뜻한 리더십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죠. 의사결정도 혼자 독단적으로 내리기보다는, 팀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공감대를 형성한 뒤 함께 방향을 잡으려는 특성이 있어요.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높은 몰입도와 로열티를 이끌어내는 경우도 많아요.

 

하지만 이 유형도 약점이 있어요.

  • 결정을 늦추거나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일 수 있고,
  • 갈등을 피하려다 중요한 이슈를 덮고 가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어요.
  • 또 때론 실행력 있는 방향 설정보다, 사람들 사이의 균형 맞추기에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하게 되기도 하죠.

관계형 대표는 조직의 에너지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 탁월하지만, 그 에너지가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선 실행력이 강한 파트너나 냉철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파트가 함께 필요해요. 그렇게 균형이 잡히면, ‘가고 싶은 길’과 ‘가야 하는 길’을 함께 맞춰가는 이상적인 리더십이 완성됩니다.

 

스타트업 대표자 세 가지 유형

마치며...

스타트업의 대표자는 모두 같은 자리에 있어도, 회사에 주는 색깔과 에너지, 결정의 방식은 완전히 다를 수 있어요. 아티스트형은 창조적인 감각과 철학으로 회사를 이끌고, 실행형은 전략과 속도로 빠르게 시장을 공략하며, 관계형은 사람 중심의 리더십으로 팀을 끌어안아요.

 

어떤 유형이 더 낫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어요. 오히려 중요한 건 자신이 어떤 리더인지 정확히 인식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팀과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느냐는 거예요. 스타트업은 결국 사람의 일이에요. 대표라는 한 사람의 에너지, 태도, 관점이 회사의 모든 것을 좌우하기도 해요. 그러니 창업을 준비하거나, 이미 팀을 이끌고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자문해보세요.

 

“나는 어떤 유형의 리더인가?”,
그리고 “내 옆에는 어떤 유형의 사람이 필요할까?”

 

이 질문에 솔직해질수록, 스타트업의 방향은 더 분명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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