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아이템 브레인스토밍 할 때 주의할 점

창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보통 팀을 꾸리는 일이지만, 때로는 특정한 아이디어가 먼저 떠오르고 나서 팀이 만들어지기도 해요. 즉, 창업 아이템을 정하는 일은 창업의 초기 단계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죠.

하지만 창업 아이템을 정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떠오르는 모든 아이디어가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하지는 않고, 좋은 아이디어처럼 보이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외면받을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템을 브레인스토밍할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해요. 오늘은 아이템을 정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살펴보려고 해요.

 

 

해결책을 먼저 떠올리지 말 것

많은 사람들이 창업 아이템을 고민할 때 자연스럽게 “이런 걸 만들면 좋지 않을까?” 하고 해결책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해결책을 먼저 생각하기보다, 정말로 해결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제를 찾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요.

홍성태 교수님의 『배민다움』이라는 책에서는 배달의민족을 창업한 김봉진 대표가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를 찾는 연습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우리도 문제를 찾으려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나도 모르게 “이 문제를 이렇게 해결하면 좋겠다”는 해결책까지 함께 떠올리게 돼요.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문제만 찾는 경향이 있어요.

예를 들어,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힘들어해. 운동을 쉽게 도와주는 AI 트레이너를 만들면 어떨까?” 같은 식으로 문제와 해결책을 동시에 떠올리면, 정작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지속하지 못하는 진짜 원인이 다른 곳에 있을 수도 있는데 이를 간과하게 돼요. 문제를 더 깊이 파고들면, 운동 방법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운동을 지속할 동기 부여가 부족한 것이 핵심 문제일 수도 있고, 사람들이 처음부터 무리한 목표를 설정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 문제일 수도 있어요.

이런 점을 고려하면, 창업 아이템을 고민할 때는 먼저 “사람들이 어떤 불편함을 겪고 있는가?”, “이 불편함을 해결하면 실제로 기꺼이 돈을 낼 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해요. 해결책은 그다음에 찾아도 늦지 않아요. 문제 자체가 명확하지 않다면, 해결책이 아무리 좋아도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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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검증하기

아이템을 브레인스토밍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논의가 감정적으로 변하고, 각자의 선호만 남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스타트업 창업 멤버들은 각자 본인의 경험과 직관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판단하는데, 직관이 중요하긴 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어요.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데이터로 검증하는 과정이에요. 어느 아이디어가 더 나은지에 대한 정답이 없는 단계에서는, 논의를 무한히 이어가기보다는 “이걸 검증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예를 들어, 두 개의 아이디어가 있다면 팀원들이 각자 좋아하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얼마나 수요가 있는지 확인할 방법을 먼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해요. 방법은 다양할 수 있어요. 검색 트렌드 데이터를 살펴보거나,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경쟁사의 성장성을 분석하거나, 간단한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랜딩 페이지 실험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특히 논의가 감정적이 되기 시작했다면, 논의를 멈추고 “우리가 직접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해요. 스타트업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아이디어가 논리적으로 정당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하고 싶으니까 한다”는 흐름으로 진행되는 거예요.

결국, 좋은 아이디어는 직관이 아니라 데이터와 현실적인 검증을 통해 살아남는 것이에요. 초기 창업 단계에서는 시간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에, 논의를 길게 끄는 것보다 “이 아이디어를 검증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접근 방식이에요.

 

Simple is the best

스타트업 초기에는 모든 걸 다 해결하는 만능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한 번에 너무 많은 기능을 넣으면 핵심 가치를 흐릴 뿐만 아니라, 검증도 어려워지고 개발 속도도 느려져요.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는 오직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솔루션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대표적인 예로는 페이스북, 우버, 에어비앤비 같은 서비스들이 있어요. 페이스북은 처음부터 모든 사람을 위한 SNS가 아니라, 하버드 학생들만을 위한 온라인 네트워크로 시작했어요. 우버도 처음부터 일반인들을 위한 카풀 서비스가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에서 블랙카드를 쉽게 부를 수 있는 서비스로 시작했어요. 에어비앤비 역시 호텔 예약 시장 전체를 노린 게 아니라, 큰 컨퍼런스 기간 동안 방을 빌려줄 사람과 여행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시작했어요.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려 하면 결국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초기에는 “이 문제를 해결하면 사람들이 정말로 기꺼이 사용할까?”를 검증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그래서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를 만들 때는 핵심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해요. 예를 들어, 배달의민족이 처음부터 지금 같은 앱을 만든 것이 아니라, “배달 전화번호를 모아둔 웹사이트”로 시작했다는 점을 보면, 핵심적인 문제를 단순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어요.

결국 스타트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서비스가 정말 필요할까?”를 검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가장 간단한 방식으로 MVP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마치며...

창업 아이템을 정하는 과정은 스타트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첫 단계예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해결책부터 고민하거나, 팀원들끼리 끝없는 논쟁을 하다가 방향성을 잃어버리거나, 처음부터 너무 많은 기능을 담으려 하면서 본질을 흐리는 실수를 하곤 해요.

좋은 아이템을 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 자체를 깊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논의가 감정적으로 흐르기 전에 빠르게 데이터로 검증할 방법을 찾아야 해요. 마지막으로, 초기에는 단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단순한 솔루션을 MVP로 만들어야 해요. 그래야만 빠르게 피드백을 받고,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먹힐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하지만 창업에는 정답이 없어요. 결국 중요한 것은 완벽한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실행하고 배워가는 과정에서 좋은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에요.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본질을 잃지 않고,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