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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반과 스크럼은 무엇이 다를까?

핏더스트리 2025. 4. 1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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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반과 스크럼은 무엇이 다를까?

애자일(Agile) 방식이 소프트웨어 개발뿐 아니라 마케팅, 디자인, 운영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면서, 팀의 일하는 방식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때 자주 언급되는 방법론이 바로 스크럼(Scrum)칸반(Kanban)입니다. 둘 다 민첩하고 유연한 협업을 지향하지만, 실무에서는 “이 둘이 뭐가 다르지?”, “우리 팀엔 어떤 게 더 잘 맞을까?” 같은 고민이 따라붙곤 하죠. 이번 글에서는 스크럼과 칸반이 어떤 철학과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살펴보며, 어떤 환경에서 각 방법론이 더 효과적인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스크럼은 목표 중심, 칸반은 흐름 중심

스크럼은 반복(Iteration)스프린트(Sprint)라는 개념에 기반합니다. 보통 2주 단위로 스프린트를 운영하며, 각 스프린트마다 팀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합니다. 이 목표는 한 번 정해지면 스프린트가 끝날 때까지 바뀌지 않고, 팀은 자율성과 책임을 바탕으로 정해진 기간 내에 계획한 일을 끝내는 데 집중합니다.

 

반면 칸반은 ‘흐름(Flow)’을 최적화하는 방식입니다. 작업 항목(Task)을 시각적으로 나열하고, 각 업무가 어떤 상태(예: 해야 할 일, 진행 중, 완료됨)에 있는지를 ‘보드’로 관리합니다. 새로운 작업은 작업량 제한(WIP: Work In Progress)에 따라 유동적으로 들어오고, 팀원은 가능한 일을 하나씩 해결하며 업무의 흐름을 부드럽게 이어갑니다.

 

스크럼이 정해진 시간 안에 정해진 일을 해내는 데 집중한다면, 칸반은 업무 흐름 자체를 개선해 전체적인 생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칸반과 스크럼은 무엇이 다를까?

역할과 회의 방식의 차이

스크럼은 명확하게 정의된 세 가지 핵심 역할이 있습니다. 바로 스크럼 마스터, 제품 책임자(Product Owner), 그리고 개발 팀원들입니다. 각자의 역할은 분명히 구분되어 있으며, 스크럼 마스터는 프로세스를 지키고 장애물을 제거하는 역할, 제품 책임자는 백로그를 관리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역할, 팀원들은 실제 작업을 수행합니다. 이처럼 역할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기 때문에, 팀이 커질수록 프로세스의 일관성을 유지하기에 유리합니다.

 

회의 체계도 스크럼은 구조화되어 있습니다. 스프린트가 시작되기 전에는 스프린트 계획 회의, 매일 아침에는 데일리 스크럼(스탠드업 미팅), 스프린트 종료 시에는 리뷰 및 회고를 진행합니다. 이런 정기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투명성과 팀워크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반면 칸반은 이렇게 구조화된 역할이나 회의 체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칸반은 기존 팀 구조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팀이 원하는 만큼만 절차를 정하고 운영합니다. 회의 역시 정기적으로 열릴 필요는 없고, 필요할 때마다 ‘작업 흐름’을 개선하거나 병목 현상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자율적으로 소집합니다.

 

요약하자면, 스크럼은 엄격한 틀과 의식을 통해 팀워크를 강화하고, 칸반은 최소한의 규칙으로 유연한 워크플로우 최적화에 집중합니다.

칸반과 스크럼은 무엇이 다를까?

언제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할까?

칸반과 스크럼은 목적과 팀의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 할 방법론입니다. 스크럼은 주로 신규 제품 개발이나 복잡한 문제 해결이 필요한 상황에서 적합합니다. 목표가 명확하지 않거나 기능 요구사항이 계속 바뀌는 환경이라면, 스프린트 단위로 반복적인 계획과 회고를 통해 점진적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스크럼의 접근이 유리합니다. 또, 팀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야 하고, 정해진 프로세스를 잘 따를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어 있을수록 효과적입니다.

 

반면 칸반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유지보수나 운영 업무, 혹은 자율성이 높은 조직에 적합합니다. 업무 흐름을 시각적으로 관리하며 병목을 파악하고,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유연한 방식으로 일하고 싶은 팀에 어울립니다. 업무의 우선순위가 자주 바뀌거나, 일의 크기와 소요 시간이 예측되지 않는 경우 칸반이 더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이 ‘더 낫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팀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에 더 잘 맞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판단하는 일입니다.

 

마치며...

칸반과 스크럼은 모두 애자일의 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정해진 틀을 따르기보다는, 팀의 목적과 특성, 업무 성격을 고려해 유연하게 선택하고 조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실에서 많은 팀들이 스크럼에 칸반 보드를 결합하거나, 칸반에 스프린트 회고를 도입하는 등 하이브리드 방식을 택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론이든 일을 더 잘하고, 더 즐겁게 하기 위한 수단이어야 한다는 점이겠죠.


세 줄 요약

  • 스크럼은 고정된 역할과 주기적인 회의를 통해 반복적 개선을 추구하는 프레임워크예요.
  • 칸반은 시각화된 업무 흐름을 기반으로 유연하게 개선해나가는 방식이에요.
  • 팀의 문화와 업무 성격에 따라 두 방법론을 적절히 선택하거나 혼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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